미국도 북한과의 조건부 관계 정상화 의지를 다시 한 번 시사했습니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북미 간 양자 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북한과의 직접 대화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를 위한 의미 있는 행동을 취할 경우 북미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결코 어떤 보상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인했습니다.
적절한 시점에 미국과 북한이 양자회담을 개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존 케리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북한과의 대화가 6자회담 재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유력 정치인이 6자회담 재개 사전 단계로 북미 양자회담을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미국은 대북 정책 목표가 북한 내 정권 교체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 목표는 정권 교체가 아닌 관계 개선을 위한 북 지도부의 행동 변화"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체제 보장에 집착하는 북한의 현실적인 요구를 수용한다는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보즈워스 대표는 또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에 대해, 식량 분배에 대한 감시 조건이 갖춰지지 않을 경우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