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덩신밍 스캔들'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다들 명문대에 엘리트 코스를 밟은 외교관이란 점에서 충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외교가를 뒤흔든 '상하이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람은 3명.
각각 외교부와 법무부, 지식경제부 소속 영사들입니다.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김정기 전 총영사와 정보기관 출신의 부총영사, 현재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찰청 파견 전 영사와 경제단체 인사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고 명문대 출신에, 행정고시와 사법고시 등을 거친 촉망받는 엘리트들입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중국인 덩신밍 씨가 차례로 접근하자 자연스럽게 덩 씨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형성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는 비자 문제 등 민원 요구를 들어줬고, 고위층에 대한 정보도 덩 씨에게 흘러갔습니다.
덩 씨는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협박을 일삼기까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이 과정에서 덩 씨를 놓고 '3각 관계'를 형성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6억 원과 손가락을 자른다'는 각서까지 등장합니다.」
모두 교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할 외교관의 행동들입니다.
상하이 영사들의 이런 믿기 어려운 행동에 대해 청와대와 법무부 등에는 투서가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총리실은 단순 '치정사건'으로 결론 내고 사건을 조용히 처리했고, 그 결과 외교가를 뒤흔드는 '파문'으로 치닫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thka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