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상하이 스캔들의 진상 파악을 위해 사건의 핵심인 덩신밍 씨를 조사하기 위해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중국이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실제 조사는 어려워 보입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무총리실입니다.
【 질문 1 】
정부 합동조사단이 오는 13일 상하이 현지로 가는데요. 정부가 덩 여인 조사를 위해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죠?
【 답변 】
그렇습니다.
외교 당국자는 덩 씨가 정보 유출 의혹을 풀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정부 합동조사단이 상하이에 도착하는 즉시 중국 공안에 정식으로 협조 요청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즉, 합조단이 덩 씨를 조사할 수 있도록 신병 확보를 중국 측에 요청하겠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이번 사건을 정식으로 한·중 간 외교와 사법 현안으로 삼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중국 측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 질문 2 】
실제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까요?
【 답변 】
실제 조사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서 전해 드렸던 것처럼 덩 씨 조사를 요청하는 것은 외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덩 씨가 중국 고위층과 관련이 있어서 조사가 이뤄질 경우 중국 고위층 인사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직 의혹만 있을 뿐 덩 씨는 뚜렷한 범죄 혐의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단순한 불륜 스캔들만 가지고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 대한 조사를 선뜻 응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정부 합동조사단에는 수사권이 없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이에 앞서 상하이 총영사관은 중국 공안 당국이 덩 씨를 조사했는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질문 3 】
총리실이 김정기 전 총영사를 사흘째 조사했는데요. 진술이 오락가락한다면서요?
【 답변 】
그렇습니다.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조사에서 김정기 전 총영사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 전 총영사는 애초 국정원 출신 전 영사의 연루설을 주장하다 다시 아니라고 번복했습니다.
그러다 어제 조사에서는 또 국정원 출신 전 영사에 대한 강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유출 의혹이 있는 자료를 자신이 건넨 것이 아니라 공작을 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나온 덩 씨와의 사진도 조작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총리실은 김 전 총영사의 주장이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질문 4 】
총리실이 김 전 총영사의 공직 복무 기강 해이에 대해서는 혐의를 적발했다면서요?
【 답변 】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은 김 전 총영사에 대한 조사에서 복무 기강에 문제가 있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공직복무관리관실 관계자는 김 전 총영사가 공직 복무에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한 흔적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자료 유출 문제에 대해서도 진술이 엇갈리는 등 다소 의심스러운 점이 포착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밀 유출 등 위법행위를 확인하는 대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김 전 총영사와 다른 인물들에 대한 추가 조사는 상하이 현지 조사 등 상황을 보면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총리실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