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어제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 평가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는데요.
이를 두고 청와대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 정부의 경제정책이 낙제 점수는 아니라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두고 청와대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청와대 내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듣기 거북하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 대통령이 그동안 비판을 감수하면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려고 노력한 것을 이 회장도 잘 알텐데 그런 발언을 해 의아스럽고 불편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의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청와대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참모진에 형성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초과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논쟁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기업의 초과이익을 중소기업과 나누자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구상 자체가 정책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개인의 생각인만큼 그에 대한 이 회장의 비판도 개인의 의견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이 "이건희 회장은 경제학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이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