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일본에 대해 원전 사고의 위험을 은폐하고 있다며 정확한 정보 공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IAEA 사무총장도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는 수조의 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수조의 물이 없다는 것은 핵연료봉의 열기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는 냉각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때문에 사용후 핵연료가 녹아내려 방사능 물질이 유출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수치가 극도로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프랑스도 원전 사고 등급을 6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상당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된 심각한 사고로 판단한 것입니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도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와 원전 문제를 협의할 계획입니다.
일본 당국은 이런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일본을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일본 내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 괴담을 양산하고 불안감을 높여 공황상태를 낳을 우려가 크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원전 안전사고 은폐와 점검 허위기재 등 도쿄전력의 과거 전력도 불신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