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4명 가운데 3명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무려 2조 원 넘게 재산이 늘었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여야 의원 292명의 지난해 재산변동 신고내역을 공개했습니다.
공개 결과 무려 75%인 219명의 재산이 늘었고 감소한 사람은 25%에 불과했습니다.
주로 부동산과 주식 평가액이 늘면서 재산이 많이 불었습니다.
재산이 는 사람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38명이 1억 원 이상 늘었고, 10억 원 이상 는 사람도 11명이나 됐습니다.
1억원 이상 증가자는 한나라당이 7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40명, 자유선진당 9명 순이었습니다.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입니다.
무려 2조 2천억 원이 늘었는데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김호연, 윤상현, 조진형, 최인기, 이용경 의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해보다 8000만원 정도 늘어난 22억 4천만원을 신고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 김세연 의원은 가족이 소유한 회사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 110억 7천억 원이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정옥임, 조윤선, 홍재형 의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재산총액에서는 정몽준 전 대표가 3조 6천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호연, 조진형, 김세연 의원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재산 상위 10명 중 한나라당 의원이 무려 9명이 나 됐습니다.
한나라당의 재산평균액도 민주당의 2배에 달했습니다.
반대로 재산이 가장 적은 의원은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이었고 이명수, 최경희 의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편, 40%에 가까운 의원들이 본인 이외의 부모나 자식 등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