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분당 출마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습니다.
자신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겠다고 밝혀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에서 4·27 재보선 차출론에 시달리던 손학규 대표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선당후사'의 원칙입니다. 개인의 승패가 기준이 되는 게 아니라 오직 당의 승리만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이달 초 선거에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것보다 한 발짝 진전된 발언입니다.
일각에선 출마 결심을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초 한나라당에서 정운찬 카드가 사살상 물건너가면서 손 대표의 출마설도 꺾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이렇다 할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특히 측근들은 출마를 반대하고 비주류 측은 출마를 종용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마저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신학용 / 민주당 국회의원(지난 23일)
- "제1야당 대표에게 이런 식의 흔들기 등 떠밀기식 출마 강권은 안 된다고 주장합니다. "
반면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을 위해선 출마하는 게 맞다"고 밝혔고, 문학진 의원은 "어려운 곳이라고 후보를 안 내면 영남도 내지 말라는 얘기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손 대표는 당내 계파 갈등 확산을 막고 당을 위해 자신이 희생하는 승부수를 띄워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손 대표는 이달까지 문제를 매듭짓겠다고 한만큼 출마 논란은 다음 주안에 결판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