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연구를 위한 남북 전문가 간 협의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북측은 일본 지진으로 지하수가 심하게 출렁거리는 등 기상 이변을 겪고,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우려를 표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측이 백두산 화산 협의를 갑자기 추진한 의도가 드러났습니다.
기상 이변과 일본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윤영근 / 북측 대표단 단장
- "일본에서 지진 있은 다음에 우리 지하수 관측공에서는 물이 약 60cm 출렁거리고 샘물에서 흙탕물이 나오는 현상이 많았습니다."
특히 개성에서는 3월에 눈이 내리는 기상 이변이 일어났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일본 원전 사고의 영향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방사선 누출에 대한 감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가 끝나봐야 하겠지만, 북측이 이 같은 우려를 밝힘에 따라 백두산 화산 연구 논의는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대북 지원 가능성이 강하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 이르다며 신중한 모습입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도 정책자문위 축사를 통해 신중한 입장임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현인택 / 통일부 장관
- "접촉과 대화를 여는 문제는 저는 매우 진지하고 진정성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전문가에 의한 협의라도 착실히 전개되는 것이 이 시점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과 민간 차원의 대규모 지원 허용이 이뤄진다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