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북한에서는 우리의 정기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가 열립니다.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여, 권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의 대내외 모든 사업을 다루며,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원회.
이번 최고인민회의의 가장 관심사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국방위원회 진출입니다.
최고인민회의는 법 개정과 인사문제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공식 후계자인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그동안 김정은이 공식적인 후계자로서의 이미지만 보였다면 이제는 후계자로서 실질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위, 특히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나 국방위원회에 진입하는가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부위원장이 국방위에 진출하게 되면, 이른바 '김정은 체제'를 위한 세대교체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미 지난해 당 대표자회에서 노동당 비서와 부장진은 5~60대로 꾸며지며, 북한 내 세대교체바람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들이 내각과 행정기관 전반에 요직을 차지하면, 김정일-김정은 공동 통치를 본격 추진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최고인민회의가 정책도 관장한다는 점에서 내년 강성대국 완성의 해를 앞두고 대외 개방에 힘을 싣는 입법 추진도 관심사입니다.
또, 지난 1993년 북·미간 핵 논의에 대한 외무성 대책을 승인한 것처럼, 대외 안정을 위한 외교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