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을 앞두고 마지막 휴일을 맞은 여야는 막판 유세전에 분주합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혼전 판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 간의 불법선거운동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선거를 앞둔 마지막 휴일인 오늘 지역별로 유세전이 뜨겁죠?
【 기자 】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후보는 물론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도 총출동했습니다.
성남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는 부활절 기념 종교행사에 연달아 참석한 뒤 시민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캠페인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강원도지사 보선에 출마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원주와 춘천에서 집중유세를 펼쳤습니다.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철원에서 부활절 행사에 참석하는 등 부동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해을에서 '나 홀로 선거운동'을 이어가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오늘도 봉사활동을 하며 기조를 이어갑니다.
야권 단일후보인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는 야권연대의 대대적인 지원 아래 유세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부동층의 표심을 잡는 것이 관건으로 남은 3일을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 질문 】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폭로전과 불법선거운동 논란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여야 간 공방이 치열하다고요?
【 기자 】
강원도지사 보궐선거의 불법선거운동 논란을 시작으로 여야는 폭로전과 날카로운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상규, 황영철 의원이 포함된 한나라당 진상조사단은 '불법 전화홍보'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과 엄기영 후보와 상관없이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사실을 왜곡한다"고 지적하면서 강원도 지방 경찰청을 찾아 '신속하게 진상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검찰을 방문해 민주당 최문순 후보에게 제기된 문자메시지 발송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이에 민주당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낙연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화홍보 장소로 적발된 팬션은 엄기영 후보가 한 달 전에 계약한 것이라고 밝히며, 당내 경선부터 불법선거운동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사안의 중대함에 비춰볼 때 엄 후보는 한나라당 내 경선도 무효이고, 앞으로 선거결과도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민참여당은 이재오 특임장관이 김해을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선관위에 고발할 계획입니다.
천호선 선대위 대변인은 우연히 입수한 특임장관실 수첩에서 구체적인 활동지침과 보고기록을 발견했고, 특임장관실 시민사회팀장 신 모 씨의 수첩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특임장관실은 "김해에 직원을 파견한 적도 없고, 수첩만으로 선거개입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막바지로 치달으며 극에 달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