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전격적이었습니다.
그동안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을 뿐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사전징후가 전혀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강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식 당 직함을 받고 2인자로 떠오른 지난해 9월을 전후한 시점부터 김정은의 중국 방문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작년 8월 방중 당시 김정은이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정은은 어떤 식으로든 중국에 가서 후계자의 지위를 확고히 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었습니다.
올들어 김정은의 방중이 임박했다는 징후도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벽에 삼엄한 경계 속에 특별열차가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어가자 현지 소식통들은 김정은의 방중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오히려 김정일 위원장의 동행 여부가 관심이었습니다.
정부 관계자도 오전까지는 김정은의 방중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특별열차가 중국으로 갔다'는 사실 외에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열차에 탄 사람이 김정은이 아닌 김정일 위원장이었음을 넌지시 내비친 언급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의 당 관계자 입을 통해 공식화됐습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방문이기에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목적에 더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