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선열을 기리는 제5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성공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볼 때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대해서는 도발 행위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갈음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6·25전쟁에서 전사한 지 60여 년 만에 유해가 확인된 고 이천우 이등중사가 이미 안장된 형 이만우 하사 곁에 묻힙니다.
나란히 서 있는 형제의 비석이 슬픔의 역사를 말없이 품는 듯합니다.
조포가 발사되면서 시작된 추념식에서는 순국선열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선열들이 지킨 대한민국의 역사에 자긍심을 갖자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한에 대한 언급은 그동안 강조했던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비핵화 언급을 뺐습니다.
강경한 태도로 돌아선 북한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북은 대결과 갈등의 길에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와야 합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인내심을 갖고 진지하고 일관된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한편, 이번 현충일에는 예년과 달리 묵념 사이렌이 울리는 동안 서울 세종로 사거리와 현충원 주변, 그리고 지방 주요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정지돼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