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 주자들의 노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후보마다 자기 색깔을 드러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재 한나라당 당권후보 중 '좌클릭 정책'의 선두 주자는 남경필 의원입니다.
남 의원은 당장 내년부터 등록금의 45%를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남경필 / 한나라당 의원(지난 16일)
- "2022년에는 이것을 5%씩 올려서 전체 75% 정도의 등록금 인하 효과를 낼 것입니다."
남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초등학생 전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가 잘못됐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이념적 스펙트럼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홍준표 전 최고위원도 오른쪽보다는 왼쪽에 가깝습니다.
당 서민특위위원장을 맡으며 하도급법 개정을 관철시켰던 홍 전 최고위원은 '반값 등록금'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하다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입장입니다.
나경원 전 최고위원은 중도 쪽입니다.
다만, 논란 중인 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 원내 지도부의 결정에 공감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박진 의원은 당권주자 중 가장 보수적인 색깔을 드러내며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중도 우파를 표방하는 박진 의원은 흩어진 보수층의 표심을 끌어안겠다며 당내에서 제기되는 '좌클릭 정책'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한나라당 의원(지난 14일)
- "이제 한나라당은 포퓰리즘에 빠진 '짝퉁 민주당'이 아니라 진정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실사구시의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결국, 다양한 노선 경쟁이 벌어지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느 후보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당 정체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