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첫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평화를 해치는 어떤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사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해 대화 채널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관진 국방장관과 량광례 중국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10분 동안 펼쳐진 의장행사.
의장행사가 끝나자 양국 장관은 지난해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처음으로 갖는 회담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국방장관
- " 현재 남북은 북한의 군사적 모함주의와 도발로 군사적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
▶ 인터뷰 : 량광례 / 중국 국방장관
- "이번 회담으로 두 나라 군의 신뢰와 협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회담 내내 화두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
먼저 양국 장관은 평화와 안정을 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하고 함께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합의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 국방차관과 중국 부총참모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국방전략대화를 매년 열기로 했습니다.
한반도와 주변 지역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양국의 국방관계 발전을 위한 전략적 수준의 협의기구입니다.
첫 대화는 이달 말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또 2005년 중단됐던 장교들 간 군사교육 교류를 내년부터 재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쓰촨성 대지진 등 대규모 재난에 대해 공동 대처하기 위한 재난구조 상호지원 양해각서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번 합의문에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이성수 / 기자 (베이징)
- "구체화된 한중 군사협력은 처음으로 언론보도문이라는 형식으로 공식 발표됐습니다. 북한이 향후 어떤 방식, 어떤 수준으로 불만을 나타낼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이성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