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의 사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오는 10월 치러지게 됐습니다.
차기 서울시장을 노리는 여야 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는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여야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이제 정치권의 관심은 여야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에 쏠리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해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오 시장과 경합을 벌였던 나경원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과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던 원희룡 최고위원도 당의 사정에 따라 출마 가능성이 탄력적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다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과 3선의 원희룡·박진·권영세 의원 등도 후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정운찬 전 총리와 유인촌 전 문화부 장관 등도 거론됩니다.
이번 주민투표 개표 무산으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민주당도 물밑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우선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석패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한 전 총리는 한나라당 후보로 나경원 최고위원이 나설 경우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천정배 최고위원은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전병헌 의원, 추미애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또 원외 인사로는 이인영 최고위원과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한길 전 의원과 당내 경선에서 두 차례나 고배를 마신 이계안 전 의원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이사도 꾸준히 거론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미니 대선'의 성격을 띠는 만큼 여야 모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