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박원순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누르고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민주당 입당 문제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오상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시민사회의 '바람'이 민주당의 '조직력'을 뛰어넘었습니다.
▶ 인터뷰 : 백승헌 / 야권후보 선출 선관위원장
-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됐음을 선포합니다."
박원순 후보는 먼저 이뤄진 TV 토론회 배심원 평가에서 박영선 후보를 10%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지지율 46.3%로 51%를 얻은 박영선 후보에 조금 밀렸지만, 결정적인 승패는 여론조사에서 갈렸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57.6% 지지로 39.7%를 얻은 박영선 후보를 17.9%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서며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박원순 후보는 최종 득표율 52.1%로 45.5%를 얻은 박영선 후보를 6.5% 포인트 앞서며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경선 승리 후 MBN과 가진 첫 방송인터뷰에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야권 서울시장 후보
- "강력한 시민들의 바람, 그 소망을 확인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범야권 통합후보로 확정되면서 박 후보의 민주당 입당 여부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박원순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의 여론을 수렴해 민주당 입당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한편, 야권 단일후보가 선출됨에 따라 민주당을 포함해 진보진영 전체를 포괄하는 공동선대위가 조만간 발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 /art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