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나경원 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은 실망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후 들어 급격하게 높아진 투표율을 패인으로 꼽았는데요.
한나라당 개표 상황실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경진 기자
【 기자 】
한나라당 개표 상황실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 답변 】
한나라당은 한마디로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박빙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에서 큰 충격에 휩싸여 있습니다.
당직자들 사이에서는 탄식과 한숨이 섞여 나오기도 했고, 일부 당직자는 고개를 떨구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를 본 뒤 10분 만에 굳은 표정으로 이곳 개표 상황실을 떠났습니다.
홍 대표는 상황실을 나서며 기자들과 만나 예측조사 아니냐며 개표 결과를 좀 더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지금 개표 상황실은 거의 텅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한나라당은 투표율이 오후 들어 급격히 높아진 것을 패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승부의 분기점으로 삼았던 투표율 45%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나라당에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20, 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직장인들이 대거 퇴근 이후 투표를 한 것으로 한나라당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방송사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가 다를 수도 있다며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또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와 부산 지역 단체장 승부에서 선전하면서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개표상황실에서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mbnhealth@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