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와 강원도에서 열린 재보궐선거는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됐습니다.
내년 총선까지 이이질지 주목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문 행정관료와 전·현직 시장, 국회의원 간의 대결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충주 시장 재선거는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50.3%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 후보는 2위인 민주당 박상규 후보를 만 8천여 표 이상으로 따돌리며 민선 8대 충주시장에 당선됐습니다.
이 당선인은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하는 시민 섬김 행정을 펼치겠다며, 정파를 넘어선 충주 시민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배 / 충주시장 당선인
-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묶어 화합 행정을 펼치기 위해서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시민 대화합 특별기구를 만들어서 다양한 화합 시책과 프로그램을 실천하겠습니다."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의 정당이 달랐던 것이 충주 발전에 걸림돌이었던 만큼, 윤진식 한나라당 의원과 같은 당 소속의 시장이 필요하다는 민심이 결정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입니다.
강원 인제에서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극이 펼쳐졌습니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순선 후보가 민주당 최상기 후보를 불과 73표 차로 제치고 인제 군수에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이순선 / 강원 인제군수 당선인
- "군민들께서 제게 원하셨던 게 인제군의 통합과 변화입니다. 제가 군수직을 맡게 됐으니 이 부분 성실히 수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박근혜,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여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동서고속화 철도 건설 지원 등 현안에 힘을 실어준 것이 선거 초반 열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충청과 강원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되면서 한나라당은 일단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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