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제 후계자 김정은의 집권 체제가 어떻게 형성될 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스물 아홉의 어린 나이에 후계 수업 기간도 짧아 당분간 험로가 예상됩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체제의 앞날은 당분간 불안한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후계자로 공식 인정을 받은 것이 지난해 9월의 일이었고 후계자로 지명된 지도 3년이 채 안됩니다.
어린 김정은이 가장 먼저 기댈 곳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고모부 장성택과 고모 김경희입니다.
장성택은 국방위 부위원장, 노동당 행정부장으로 권력의 핵심인 군과 당을 모두 장악하고 있고, 북ㆍ중 공동지도위원회 북측 위원장으로서 돈줄까지 쥐고 있는 실세입니다.
김경희는 2004년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가 사망한 이후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어 남편 장성택과 함께 권력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하지만 장성택이 권력욕이 강하고 김정일 위원장 시절 견제를 받아 숙청된 경험도 있어 직접통치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부에선 리영호 총참모장이 김정은 체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
지난해 노동당 3차 대표자회에서 구세대인 오극렬을 밀어내고 급부상한 리영호는 김정일이 점지해 준 김정은의 오른팔 격입니다.
하지만 리영호가 장성택 쪽에도 줄서기를 하고 있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군부 실세들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어
그나마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맥입니다.
당에서는 최룡해 당 비서와 김영일 당 국제부장 등이 김정은을 호위할 실세로 평가되고 관료 중에서는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분류됩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