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 쇄신과 관련해 당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공천 쇄신에 공감하면서도, 비대위 활동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상대책위와 함께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공천 쇄신에 대한 관심으로 120여 명 의원이 참여하는 열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쇄신의 일환으로 한나라당 개명을 추진할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한나라당 대변인
-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한나라당 당명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준비시키고 있다…"
또 당이 어려울 때마다 해산과 창당을 거듭할 수 없다며, 쇄신파를 겨냥해 줏대 있는 태도를 가지라는 말로 재창당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비대위의 활동에 대한 불만을 직접 털어놓아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의원
- "현재 상황이 재창당을 뛰어넘는 쇄신을 하고 있다고 누구도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 인터뷰 : 차명진 / 한나라당 의원
-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지역구 출마할 것이 아니라 비례대표 끝번으로 출마해야 한다…"
의원들은 현역 25% 공천 배제와 관련해 자칫 수도권 의원 몰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역별로 적용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에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조만간 비대위원과 중진의원 간의 연석회의를 열어 공천 기준을 최종 조율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