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방장관들이 모여 정부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재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작전통제권을 이양받기에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는 주장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질문1] 전직 국방부 장관들이 정면으로 '전시작전 통제권 환수'에 대해 반기를 들었죠?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1시부터 전직 국방부 장관들이 모여 노무현 대통령의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방침을 정면으로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전직장관 안보협의회 소속 김성은, 이종구, 김동신씨 등 전직 국방부 장관 17명은 지금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논할 때가 아니며 한미 동맹을 유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직장관들은 성명서에서 전시작전 통제권 환수의 본질은 한미연합사 해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 대통령이 국가안보문제에 대해 이상론자들의 조언보다는 안보전문가의 조언을 청취해 작전통제권 환수를 다시 생각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질문2] 당초 오늘 전직 국방장관 모임에서 현직 윤광웅 국방장관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주요 의논거리라고 들었는데요.
네, 당초 작전통제권 환수 논의 반대와 관련해서 전직 국방장관들은 지난 7일 의견을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국방장관이 시기를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는데, 다음날 윤 국방장관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직 장관들이 잘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자신들의 뜻을 폄하했다며 국방장관의 사과를 요구해왔습니다.
이에대해 어제 저녁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김성은, 이상훈 씨 등 몇몇 전직 장관을 만나 공식 사과해 이를 받아 들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질문3] 내일부터는 전직 국방장관들이 거리 집회에 나설 계획이라죠?
그렇습니다. 내일 오후 3시 서울역 앞에서 전직 장성들의 모임인 성우회 주최로 대대적인 안보문제 관련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집회의 주내용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논의를 중단하라는 요구인데요.
전직 국방장관들은 내일 모두 군복 차림으로 집회에 참석해 작전통제권 환수 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