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새누리당 의원 MBN 뉴스M 인터뷰 전문
남앵) 오늘 새누리당이 발표한 2차 공천결과에 대한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공천이 불투명해진 새누리당 전여옥의원과 직접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남앵) 오후3시에 새누리당의 2차 공천발표가 나왔는데 전의원님 지역구인 영등포갑이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해졌어요. 이게 공천이 탈락됐다는 얘기는 아닌데,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된 것 자체도 좀..
전) 의외죠. 왜냐면 이제까지 영등포갑하면 어려운 지역, 자갈밭으로 알려졌는데 자갈밭이 한나라당으로서는 누구를 공천을 해도 되는 곳으로 격상이 됐으니까 다행스러운데, 한편으로는 한 자리를 포기한 것 같습니다. 더구나 오늘 김영주 공천을 받은 민주당의 전 의원이 돈을 수도 없이 뿌려가지고, 지난 2008년에 여러 가지 증거가 명확하게 나왔고, 그 정도에서 제가 열심히 4년 동안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했다는 것은 여기하나쯤은 포기해도 되겠다,, 한나라당이 상당히 여유가 있다고 할까요? 그렇게 보여집니다.
남앵) 포기를 했다는 얘기는 전의원님에게 주기보다 차라리 이 지역을 버리겠다? 포기하겠다? 이런 뜻인가요?
전) 제가 여론조사로 들은 바로는, 당 지지율보다 제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그건 뭘 뜻하겠습니까. 그리고 진수희의원이나 다른 신지호의원도 컷오프된 게 아니에요. 이거는 다분히 정치적인 속내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남앵) 충분히 본선에서도 경쟁력이 있고, 당 지지율보다도 오히려 높은데 공천을 주지 않은이유.. 뭔가 다른게 있다?
전) 지금 보도로는 현역 경쟁력은 상당한데, 제가 너무 오른쪽으로 편향돼있다, 너무 보수적이다 이런 것이 이유였구요. 그러나 여러 가지로 볼 때 박근혜 위원장한테 쓴 소리를 한 거라던가, 당의 비대위원이라던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할 말을 제대로 한 거라고 보기 때문에 각오했었죠. 저도.. 왜냐면 공천이 코앞에 있는데 각오하지 않고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마음이 편합니다. 제가 공천을 생각하고 할 얘기도 못하고 고개 숙이고 비굴하게 했다면, 지금 속이 터졌을 거에요. 그런데 할 이야기 다 했고, 제가 구 의원도 아니고 시의원도 아니고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기 때문에 마음이 굉장히 편안하네요. 다만, 저의 지역에 제가 공천되기를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셨던 분들에게 가슴 아픈.. 그거 하나 뿐입니다.
남앵) 자신에게 쓴 소리를 했다고 해서 쓴 소리 한 사람에게 일종의 보복공천을 한다면 지도자는 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취지로 오늘 말씀을 하신 게있는 것 같은데요.
전) 제가 볼 때는 많은 분들이 제가 공천을 못받았는가, 다 아실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 시스템공천을 한다고 하면 그 모든 시스템에서는 다 통과되는 사람입니다. 현역경쟁률도 높았고, 당 지지도보다도 높았고, 이른바 컷오프에 걸린 것도 아니고, 제가 또 당무검사라던가 4년 동안에 어느 날은 6시 30까지 자봤으면 좋겠다 할 정도로 새벽부터 밤까지,, 오늘도 제가 지역에 등산 가시는 분 아침인사하고 탈북자 단식하시는 이애란 박사 아침에 뵙고, 이런 활동 했습니다. 그런점에 있어서 안타깝죠. 왜냐면 저는 새누리당이 그래도 공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공천신청 했습니다. 그런데 사당이더군요. 하하하~
여앵) 그러면 신지호의원도 그렇고, 진수희의원도 그렇고 전략공천지역으로 된 게, 친이계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신건가요?
전) 그럼요. 왜냐면 친박계의원중에서 저희가 볼 때, 너무나 많은 문제가 있는 분이고, 지금 검찰에서 기소되느냐 마느냐 특히 뇌물에 관련된 분들이 다 들어가 있으니까, 그건 있을 수 없는거 아닙니까. 제가 돈을 먹었습니까 뭘했습니까. 그 점 하나 깨끗하게 지키려고 저도.. 돈에 대해서 유혹이 없는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물론 저한테 갖다주는 사람도 없긴 했지만 하하. 그렇게 했는데 여러 가지로 이상한 공천이고, 18대보다 더 심한 것 같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공천심사위원장이 안광민위원장이었고, 그 분이 친박쪽으로 가까웠던 건 세상이 다 알고, 그 당시에 강창희의원 안강민의원 이방호의원 이렇게 셋이 마지막으로 조율을 해서 공천을 했고, 제가 강창희최고의원한테 그 때 분명히 들었습니다. 자신도 당황했다. 자신이 공천심사를 끝내고 나오니까 박근혜 그 당시 의원이 손을 붙잡고 고생했다, 애썼다 이래서 자기는 애쓴 걸 알아주는구나 했는데 이틀 뒤에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해서 비례대표에 관련된 과정인데, 본인도 씁쓸해 하시는 걸 제 귀로 분명 들었습니다.
여앵) 지난번에 이재오의원도 그렇고, 이번에 정몽준 의원도 공천이 사실상 됐는데 그래도 친이계 학살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전) 제가 보기에는 강승기의원이라던가 권택기의원이라던가 신지호의원이라던가, 하여튼 지역구를,, 우리 의원들도 압니다. 누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이런 사람들 다 날려버리고 어떻게 하자는 건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남앵) 이런 공천에 박근혜비대위원장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보시나요?
전) 제가 알기로는 이번에 전략공천으로 된 모 의원이 공심위 안에서 저나 그 의원이나 이건 여론조사로 높이 나왔다 그러면 이거 해줘야 되지 않느냐 하니까 정무적인 판단을 해달라, 계속 어떤 분이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그럽니다.
남앵) 그러면, 어쩌면 가장 자신을 반대했던 이재오의원은 왜 공천을 준걸까요?
전) 제가 보기에는 이재오의원은 본보기로서 하나 준거죠. 왜냐면 이재오의원을 탈락시킬 때 우리 이재오 해주지 않았냐 이렇게 얘기할 하나의 빌미며 핑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재오의원을 공천을 했을 때부터 아, 불공정한 공천이 이루어질 수 있겠구나 직감을 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각오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담담하잖아요 저.
남앵) 이재오의원을 살리고 다른 친이계 분들을 칠 수 있는 명분을 쌓았다?
전) 아마 그런 명분을 전략적으로 할 겁니다. 그리고 제가 제일 유감스러운 것은 제가 우편향이라고 하는데, 새누리당이 보수정당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도 이번에 공천신청을 하지 않을까를 고민을 했습니다. 왜냐면 분명히 제가 아는 박근혜위원장의 캐릭터라든가 공심위원회 여러 가지를 볼 때 이거 해보나마나 아닌가,, 저도 머리가 안 돌아가는 사람은 아니니까. 그런데, 정몽준의원이 그러셨어요. 오만하면 안 된다고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저희를 찍어준 유권자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또 거기에서 안 되면 당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게 공인의 모습 아니냐 그래서 저도 같은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끝까지 겸손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또 저희 영등포갑의 저를 지지해주셨던 유권자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18대 때 박사모가 방해를 하고 김영준 민주당후보를 지지선언을 하고 친박연대에서 황경남 후보를 그야말로 닌자 자객공천을 하고, 그렇게 했어도 저를 찍어주셔서 제가 18대 4년동안 정말 열심히 일 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영등포갑의 유권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남앵) 지금 감정이 복받치시는 것 같은데...
전) 아뇨, 전혀 그렇지 않아요.
남앵) 지금 전략공천지역으로 되었기 때문에 어쨌든 경선할 수도 있는거구요. 가능성이 열려 있지 않습니까.
전) 가능성이라는 것은 제가 볼 때는, 힘들다고 생각이 듭니다. 왜그러냐면 제 지역이 강남은 강남인데 그 강남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제가 들은 바로는 많은 분들이 저한테 와서 그랬어요. 친박계 인사들이 영등포갑 줄테니까 나가라 그런데 어떤분이 저한테 직접 전화하셔서 전여옥의원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아는데 나는 못나간다고 했다 이런 얘기를 제가 여러차례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자기는 영등포갑에 공천 안하고 다른 지역에 공천신청했다 이런얘기도 들었고 그래서 제가 아주 많은 얘기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충격이 아니에요. 담담합니다.
남앵) 지금 무소속으로 나가실 생각 있는지 무소속으로 나간 다른 친이계 분들이라든지, 청와대 이명박사람들과 연계할 생각 있는지..
전) 다른 분한테 전화도 많이 오는데 저는요, 제가 나가서 제가 있던 당에 루머가 안됐다 이런 소리는 듣기 싫구요.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민주당에게 한 석을 거의 주는거나 마찬가지라는게 안타깝습니다. 저희 영등포갑이 워낙 야당세가 센 곳이었기 때문에 그게 안타깝죠. 무소속으로는 전 안 나가려고 합니다. 그건 저 전여옥이 하는 정치 스타일이 아니니까요.
남앵) 알겠습니다.
여앵)지금까지..
전) 저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께 제가 왜 박근혜의원을 지지하지 않았느냐 제가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저는 만약에 박근혜 전 의원이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 제가 국민과의 약속을 못 지킵니다, 저 대통령 안되도 좋습니다, 그러나 세종시에 우리 정부부처 22개 부처가 가서는 안
여앵) 전여옥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