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여권 일부의 탈당 주장에 대해선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 질문 1 】
이 대통령이 새누리당 탈당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는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당직을 갖고 있으면 공정한 선거를 할 수 없고 탈당해야만 공정한 선거를 할 것이라고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정치권 일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 "3김 시대 정치공학으로, 지금까지 해온 풍토로 단정할 수 없다"며 이처럼 잘라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회에서 당대 당 관계가 지역 대 지역의 관계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헌의 필요성도 강조했는데요.
21세기에 맞춘 개헌의 필요성이 있는 만큼 다음 정권에서 국회가 외부 전문가와 함께 검토해서 국민투표 등의 방식으로 국민의 생각을 반영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쏟아져 나오는 포퓰리즘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만큼 "초기에 포퓰리즘에 의해 공약을 하던 것들이 주춤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2 】
남북문제에 있어선 지금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요?
【 기자 】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서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며 "그런 점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예로 이 대통령은 개성공단 문제를 언급했는데요.
"북한이 개성공단 문을 닫겠다고 해서 기업
전부를 철수해 국내로 오거나 해외로 나갈 때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가 계산해보니 감당할 수 있었다"면서 "결국 북한이 태도를 바꿨다"고 소개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정상회담을 할 수 있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임기 중 한 번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진정한 자세로 하면 남북 간 대화의 창은 열려 있지만 우리 총선에 영향을 주려고 북한이 저렇게 열심히 하는 한 북한과의 대화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김지훈 / jhkim031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