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백악관이 북한이 장거리 로켓에 이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동창리뿐 아니라 무수단리에서도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현재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 중인 곳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그런데 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도 로켓 발사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 장명진 총책임자가 이번에 위성을 발사하는 동창리 발사장뿐 아니라 무수단리의 발사장에서도 위성을 발사할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무수단리에서 위성을 발사할 경우 일본 열도 상공을 가로지르는 사실상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장거리 미사일은 지난 1998년과 2009년 2차례에 걸쳐 일본의 중북부인 도호쿠 지방의 상공을 넘어 태평양에 떨어졌습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에 이어 제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도발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북한의 미사일 장착은 매우 도발적인 행동입니다. 지역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이 같은 언급은 미국이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한 전방위 제재를 통해 고강도 압박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밖에 미국 정부는 중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을 상대로 북한의 로켓 발사 중단을 위한 압력을 행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