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단체들이 다음 달부터 북한 수해 피해 지원에 나섭니다.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든 북한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 대북 수해지원 논의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예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집중 호우로 지난달까지 560여 명이 사망하고 2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북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수해 피해를 지원하기 위한 우리 측 민간단체들의 지원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이운식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무처장
- "지원 물품은 밀가루와 기초 의약품, 겨울용 생필품이 될 예정이고요. 밀가루로 환산했을 경우에는 약 3천 톤 분량, 16억 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대북 단체들은 다음 달 둘째 주부터 수해 피해가 심각한 평안남도 등을 중심으로 개성 육로를 이용해 물품을 지원합니다.
또 민간단체 나눔인터내셔널과 유진벨재단, 섬김은 정부의 승인을 얻어 북한 취약계층에 의약품과 옷가지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잇따른 방북·반출 승인이 꼬인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우영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민간 수준이기는 하지만 정부가 대북 지원 물자 반출을 승인했다는 것은 정부가 새 북한 정부에 대해 유아적인 제스처를 취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예진 / 기자
- "북한이 태풍 볼라벤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북 지원에 대한 논의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