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강력범죄에 사형제 존폐 문제가 도마에 올랐지만, 정작 정치권은 이마저도 정쟁의 수단으로 삼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사형제 찬성 입장을 밝히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유신을 거론하며 반대를 주장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형제 존폐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민주통합당 대표
- "사형제는 폐지해야 합니다. 법원의 판결이 잘못돼서 억울하게 사형당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한 마리의 양을 보호할 줄 아는 것이 국가의 책무입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1974년 이른바 민청학련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민주당 유인태 의원을 거론했습니다.
유 의원은 민청학련이 정부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4년 만에 출소했습니다.
이 대표의 사형제 폐지 발언은 애초 원고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형제 반대를 언급해 달라는 지도부의 요청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이해찬 대표의 발언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사형제 유지 입장을 정면 반박한 것으로 대선정국의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편, 잇따르는 성폭력 범죄와 관련해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 등 국회의원 19명이 '물리적 거세' 법안을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성범죄 대책은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인권침해성 대책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