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대선출마 선언이 19일로 유력시 되는 가운데, '야권 후보 단일화'가 최대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단일화 방식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야권후보 단일화 경쟁에는 추석민심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추석 연휴를 거친 두 사람의 지지율 추이가 향후 단일화 방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담판으로 단일화?
정치협상을 통한 담판은 문재인 후보 측에서 내세우는 카드입니다.
1997년 대선 당시 이뤄진 이른바 'DJP 연합'과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철수 교수가 조건 없이 무소속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다만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안 교수보다 낮을 경우 담판 방식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입니다.
여론조사 통한 경선?
상대적으로 조직 기반이 약한 안철수 교수가 선호할 가능성이 큽니다.
경선은 지지율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가능한 방법입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는 노 후보가 20% 초반, 정 후보가 20%대 중반 지지율을 보이던 상황에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단일화 시기도 변수입니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간 단일화도 11월25일에 이뤄졌던 만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일화 시기가 최대한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추석 밥상의 관심을 어느 후보가 선점하느냐가 단일화 경쟁의 첫 관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