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 김한솔이 할아버지가 독재자인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남북한 어느 한 쪽 편도 들지 않고 통일을 꿈꾼다고 말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한솔 / 김정일 위원장의 손자
- "외가에서 자라서 할아버지(김정일)가 독재자인지 몰랐습니다."
보스니아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손 김한솔이 핀란드TV 토크쇼에 출연했습니다.
유엔 사무차장을 지낸 엘리자베스 렌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한솔은 작은 귀고리를 한 채 유창한 영어실력을 뽐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삼촌(김정은)이 어떻게 독재자가 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아버지(김정남)는 정치에 확실히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평민 출신이었습니다. "
김한솔은 할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삼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이 사망하기 전에 자기를 찾아주길 바랐다면서 할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한솔은 또 부모로부터 음식을 먹기 전에 배고픈 사람들을 생각하라고 교육받았다며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의 삶을 개선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남북 갈등에 대해서는 어는 한쪽 편만 들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남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단점과 장점을 바로 볼 겁니다."
김한솔은 남한 친구들과 함께 여행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김한솔
- "남한에 갈 수 없고 그곳의 친구들을 만날 수 없는 게 너무나 슬프기 때문에 나는 통일을 꿈꿉니다."
김한솔은 대학에 진학한 뒤 졸업 후에는 인도주의 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