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원천봉쇄로 임진각에서의 대북전단 살포는 무산됐지만, 한때 일촉즉발의 위기까지 갔습니다.
서부전선의 북한군 포들이 포문을 열고 임진각을 겨냥했고, 우리 포대는 북한군 포격 원점을 정조준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대북 전단을 실은 차량을 에워쌉니다.
탈북자 단체가 경기도 파주 임진각으로 가는 자유로와 통일로를 봉쇄한 겁니다.
"전진. 비키세요. 제가 집회신고 하지 않았나요."
경찰과 탈북자단체의 몸싸움이 벌어지는 동안, 휴전선의 긴장은 고조됐습니다.
전단 살포를 물리적으로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북한은 서부전선 포병부대의 포문을 열고 임진각을 겨냥했습니다.
우리 군의 K9 자주포와 다연장포도 북측을 향하며, 응사태세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원점을 포함해 지원세력까지 강력하게 철저하게 응징할 계획입니다."
그 사이 임진각 주변 비무장 지대 주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경찰의 봉쇄가 계속되자 일부 탈북자 단체 회원들은 길을 돌려 인천 강화군에서 전단 12만 장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진각 전단살포가 무산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은 지나갔지만, 군은 북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