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 후보는 "아버지 시대 아픔과 상처를 안고 가겠다"며 "과거는 접고 이제 미래로 나가자"고 호소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의 18년 정권을 총탄으로 무너뜨린 10.26 사건.
동시에 박근혜 후보의 선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33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1만 2천 명의 조문객이 모인 추도식에서 박 후보는 아버지 시대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는 동시에 이제 과거에만 머물지 말고 국민대통합을 통해 미래로 나가자는 대국민 호소에 가까웠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새누리당 대선 후보
-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와 관련한 발언으로 여전히 논란에 휩싸인 상태.
과거사라는 무거운 짐을 놓고 지체됐던 민생행보를 재촉하고 있지만 아픈 과거에 대한 진정성 문제가 수그러들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