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본인들은 출마선언의 의미를 스스로 깎아내렸지만, 불붙은 경쟁은 이미 걷잡기 힘들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권발 정계개편과 신당통합론에 맞써 한나라당내에서는 대권후보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 2위를 차지하듯 최근 대권경선을 위한 행보도 거의 동시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독일방문 기간 중 당내 대선경선 참여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박 전 대표는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출마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식사를 하면서 경선 이야기를 묻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대선전에 휩싸이는 것은 아니다"-
이보다 앞선 시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한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대선경선 참여선언에 이어 후보단일화 가능성까지 제기했습니다.
인터뷰 : 기자
-" 박근혜 대표하고 단일화를 못할 것라는 여론조사 나왔던데? "
인터뷰 : 이명박 전 서울시장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보겠지"-
당내 빅 3를 형성하고 있는 손학규 전 지사도 100일 민생대장정을 마치는 오는 10일쯤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한 대권후보들이 모두 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당내 대선전은 점화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간의 신경전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픈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여부에 대해 박 전대표는 "당내 경선 룰을 한자라도 바꾸면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이 전 시장은 "당은 정권을 찾아올 확실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수용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최중락 기자
-"한나라당내는 벌써부터 대선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급속한 대선정국에 민생현안이 뒷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최중락 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