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특히 국정 밑그림의 핵심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장관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박근혜식 창조경제'가 출발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핵심인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장관 후보자는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과 관련해 전격 사퇴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훈 /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 "이제 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던 마음을 접으려 합니다."
김 후보자의 사퇴로 미래부는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해양수산부 등과는 달리 미래부는 청와대 인선과 후보자 발표, 청문회 인사 검증 등을 모두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조만간 후임 인선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5일) 박근혜 대통령의 공식 일정이 없다는 점에서 후임자 인선은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큽니다.
김종훈 후보자가 이른바 '깜짝 카드'였던 만큼 새 후보자는 기존에 거론된 인물에서 찾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후보자가 발탁되기 전까지 미래부 장관 후보자로는 황창규 지식경제부 국가연구개발 전략기획단장과 삼성전자 부회장을 지낸 윤종용 전자진흥회 회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정부조직법 통과 이후에야 미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상당 기간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