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관 후보자가 이렇게 정면돌파를 선택했지만, 입장발표 형식과 장소, 시기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안 하니만 못했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병관 / 국방부 장관 후보자
- "청문회 기간 불철주야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과 지켜봐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너그러운 용서 구합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입장 발표를 한 국방부 브리핑룸 배경이 평소와 다릅니다.
김 후보자가 입장 발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자 국방부가 부랴부랴 브리핑룸 배경에 커튼을 쳐 부처 심볼을 가린 겁니다.
아직 임명장도 받지 않은 후보자가 국방부에서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부적절하다는 지적과 함께 자격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 후보자 측에서 '대국민 담화'라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발표 형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미 장관이 된 것처럼 착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야당도 즉각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진 / 민주통합당 대변인
- "민간인 신분으로 키 리졸브 훈련에 여념이 없고 대북경계태세에 분주한 국방부에서 자기변명과 구명을 위한 개인적 기자회견을 한 것만 보더라도 김병관 후보자의 공사구분 못 하는 처신은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트위터 등에는 '다른 사람에게 헌신할 기회를 줘라', '헌신이 부패 방패막이인가'라는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김 후보자의 입장 발표에 비난이 쏟아지자 '장고 끝에 악수를 뒀다', '긁어 부스럼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김석호 기자·진보호 VJ
영상편집: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