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군사도발 위협이 커지던 지난 주말,
현역 군 장성들이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해군과 공군의 참모총장까지 골프장에서 '나이스 샷'을 외쳤습니다.
보도에 정성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 '키 리졸브' 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위협이 한층 고조되던 지난 주말,
최연희 해군참모총장과 성일환 공군참모총장은 각각 계룡대 군 골프장에서 참모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기간 현역 장성 10여 명이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이를 문책해야 할 최고 지휘관들도 골프장에 있었던 겁니다.
국방부는 군 골프장은 부대 내 체육시설인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이 (계룡대) 골프장은 체력단련장이라고 말을 붙이고 있고, 부대와 매우 가깝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도 일부 총장님들께서 참모장교들과 함께 대기태세를 유지하면서 운동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국방부가 이번 골프 사태를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당초 국방부는 전국 29곳의 군 골프장 이용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론 서울 근교 군 골프장만 조사해 감사원에 보고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성기 / 기자
- "군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안보를 책임 진 군 지휘관들이 정작 '안보 불감증'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