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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MBN의 정운갑 앵커가 진행하는 집중분석에는 안철수 노원병 예비후보가 출연해 지난 대선 이후부터 지역구 출마 결심까지 진솔한 이야기 나누어봤습니다. 아래는 방송 인터뷰 전문입니다.
▶후보님 대선후보로 뵜다가, 지역구 후보로 뵈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 이 과정부터 거쳤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을 절감합니다.
▶왜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셨어요?
-정치를 제대로 기초부터 튼튼하게 시작하자는 생각에서 하게 됐고, 실제로 와서 많은 분들을 만나니까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때는 몰랐었는데 예전 대선 때는 많은 분들이 모이는 곳만 갔고, 한 분 한 분 손도 잡아드리지 못하고 말씀도 못 나누고 다시 그 다음으로 그다음으로 하루에 십여 군데 뭔가 공중에 붕 떠서 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예를 들자면 큰 운동장에 저 끝에 한 분 계시면 그 분 쫒아가서 그 분 만나 뵙고 손잡고 말씀하시면 10분정도 듣고. 그러면서 아 이게 진짜구나. 그래야지 그 분들의 어려움을 제대로 알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구나 그런 깨달음. 참 저는 감사하고 고마운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선 때 시민들, 국민들 만나는 거와 지금 지역민들 만나는 것의 느낌이 달리 온다. 뭐 그런 말씀이십니까?
-네, 느낌도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많은 분들이 모이는 곳에 가다보니 주로 아주 열렬한 지지자들이 모이셨고. 지금은 그 분들이 오시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찾아가서 만나뵈니까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노원병 주민들이 어떤 점을 원하는 것 같습니까? 우리 안철수 후보께?
-제발 민생문제를 최우선 적으로 고민해 달라 그런 말씀들이십니다. 또 여러 가지 정치에 대해 가졌던 불만들이랄까요. 싸우지 말고. 그 많이 배우는 사람들이 그렇게 욕을 해대냐고 막 말 좀 하지마라. 막말하면 국민들 상처받는다. 싸우는 건할 수 없지만 그 과정에서 좋은 결론을 내고, 결론을 내는 문제해결을 할 수 있는 그런 정치를 해달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그건 대선 때 정치개혁외치면서 많이 강조하셨잖아요.
-네, 지금 생각해보니까 국민 민생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아마도 정치개혁만 앞으로 많이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민생을 도외시하는게 아닌가 하는 오해들도 많이 샀던 것 같은데요. 지금은 철저하게 지역구이기도 하고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니까. 민생을 해결하는데 아주 많은 관심과 생각을 많이 담을 생각입니다.
▶한편에서는 부산에 출마 그런 이야기가 있었잖아요. 후회는 없으세요?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 정치역사상 지역주의라는 것이 가진 폐해가 심해서 그 벽을 깨기 위해서 많은 정치하시는 분들이 헌신적으로 나섰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 정말 열심히 많이 하셨고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해놓은 업적들을 존중하는 입장입니다. 제가 갈 길은 지역주의를 타파하는 것 보다 오히려 새 정치 쪽에 많이 가있습니다. 새 정치라고하면 새로운 것을 만들자는 것이 아니라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자. 정치가 원래 하려고 했던 일들. 가장 중요한 것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를 해야 되겠다는 그게 제가 말씀드리는 새 정치입니다.
▶정치개혁에 대한 요구는 현장을 다녀보시니까 훨씬 강하게 느끼시죠?
-정치개혁을 해달라는 요구보다는 민생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말씀 하시죠. 그리고 정치개혁은 그것을 이루기 위하는 수단이라는 확신이 들죠.
▶평소에 택시 많이 타셨어요? 와서 느껴보니까 굉장히 박수를 치시던데.
-네 택시 기사 분들 사실 택시 쪽에 저도 관심이 많았고. 외국에 출장을 나가보면 가장 먼저 접하는 게 택시 아닙니까. 아주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민생과 경제의 바로미터가 택시라는 그런 생각들을 하고. 여기 노원에 와서도 처음 만남을 가졌던 분들이 택시회사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 말씀을 많이 듣고 참고해서 좋은 정책들을 만드는데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후보님 아주 애정 어린 말씀을 나누는 걸 봤는데요. 직접 만나니까 주문들이 많으시죠.
-여러 가지 도움 되는 말씀들도 많이 주십니다. 노원구가 그 여러 다른 업종에 비해 운수업이 굉장히 높습니다. 또 교육업. 이 두 가지 업종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쪽으로 방문할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을 만나면 힘이 솟아나십니까?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해서 어떠세요?
-네 힘을 많이 받습니다. 대선 때는 한 분 한분 뵙지를 못했습니다. 시간도 없고 마음도 바쁘고 해서. 그때는 나름대로 정성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충분히 정성을 기울이지 못했구나. 말씀을 많이 듣지 못했구나. 그렇지만 지금은 굉장히 많은 분들 말씀을 직접 듣고. 또 아무래도 대선 후보는 약간 거리감이 있잖습니까. 그래서 속에 담은 말씀들을 못 하신 것 같은데 지역구니까 허심탄회하게 거리감 없이 말씀을 해주십니다.
▶내가 국회의원 되면, 노원구 이것만은 꼭 고치겠다? 해결할 수 있겠다?
-사실은 지역현안 문제도 있고. 여기 노원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반적인 문제까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노원구 특성이 중산층과 서민들이 많이 밀집되어서 사시는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중산층이나 서민들이 가진 문제점들 고민부분들. 예를 들면 교육, 주거, 복지, 노후, 일자리 부분 등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꼭 풀어야할 고민들과 겹칩니다. 그러니 이런 부분들을 작은 규모나마 여기서 해결해 낼 수 있다면 그건 굉장히 의미 있고 우리나라 전체로 파급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지역과 상관없이 이 지역만이 가진 문제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뉴타운 문제 심각하고. 그리고 또 지하철 창동 차량 기지 이전 문제가 있습니다. 그 공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이런 문제까지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공약들을 발표하려고 합니다.
▶ 다니시다 보면 당선가능성이 가슴에 와 닿습니까?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는 느끼지만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입니다. 그러니까 좋아하시는 것과 실제로 투표현장까지 시간을 희생하시면서 참여해주시는 것은 다른 문제여서. 긴장 늦추지 않고 그 분들이 투표까지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잖아요? 그건 어떻게 받아들이세요?
-민주당의 결정이니까요. 제가 어떤 평가를 드리기는 적절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돌이키고 싶지 않으시겠지만 지난 대선에 대한 가장 큰 아쉬움은 어떤 건가요?
-가장 큰 아쉬움은 제가 공항기자회견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참 준비가 부족했구나. 그래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에 대해서 제가 굉장히 큰 실망을 안겨드렸구나 그런 생각입니다. 그래서 다시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도록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만약에 안철수 후보가, 후보가 됐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었을까요?
-그건 가정이지 않습니까. 그런 가정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문재인 후보도 최선을 다했고. 결국 선거결과는 국민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어쨌든 정치 다시 시작하신 건 대선까지 쭉 염두하신 거죠?
-지금은. 지금 현재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인정을 받아야 그 다음에 또 다른 일들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또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 나오면서 신당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뭐 만약 신당하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보다도 지지율이 훨씬 앞서나오는데 그 계획은 어떤가요?
-그건 너무 앞서가는 추측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는 기대감이 높다는 게 제가 정말 잘 해야 되겠다는 부담을 가지게 되고. 지금은 현재 선거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저희가 조직도 없고 투표율 낮은 재보선에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다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이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향후 문재인 의원 행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고민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한 번 만나거나, 정치에 대한 구상을 논의해보실 계획은 없으세요?
-제가 지금 노원구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제 민생 많이 느끼실 텐데,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른바 창조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실현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전반적으로 어떻게 평가하세요?
-창조경제만 국한해서 말씀하셨으니까. 방향성은 제가 대선 때 말씀드렸던 혁신경제와 사실은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창조를 할것인가. 그런데 창조라는 것 자체가 자연발생적으로 나옵니다. 토양이 있어야지 그게 됩니다. 그리고 또 실패를 용납해야 용인을 해줘야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 끝에 창조적인 것들이 나옵니다. 그래서 그런것들을 염두에 둔 정책이 나와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어떠세요?
-여기 주민들 만나 뵈면서도 말씀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그 인선에 대한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떤 정부가 되던 그 정부가 성공을 해야 국민들도 성공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단은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인사의 난맥상이라든지 소통부분들. 사실은 공감, 소통 이런 것들이 시대의 요구였는데, 시대의 요구들을 기대를 안고 대통령이 되셨으니까 그런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원병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 한 마디?
-저는 정치 신인입니다 . 정치 신인의 자세로 현실정치에 처음 몸을 던지는 각오로 바닥을 누비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운동화 제대로 신어본 게 대
▶이번엔 당연히 끝까지 완주하시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