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남과 북에게 개성공단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남북관계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과 북의 득실은 무엇인지, 윤범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북한 입장에서 개성공단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현재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는 5만 3천 명.
이들에게 한 해 지급된 임금만 8천6백만 달러로 우리 돈 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따라서 중국을 빼면 유일한 외화벌이 창구인 개성공단을 쉽게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09년에도 키 리졸브 연습에 반발하며 개성공단을 폐쇄했지만, 결국 12일 만에 출입을 정상화했습니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도 개성공단의 싼 임금은 매력적인 투자 요인입니다.
▶ 인터뷰 : 한재권 / 개성공단기업협회장
- "북쪽 근로자들이 한 사람 앞에 100불이나 150불 정도 받고 있는데, 그럼 10만 원에서 15만 원 정도 돈으로 한 달을 생활하는데…"
더구나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1만 5천 명 정도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성공단이 갖는 안보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군사분계선에 가까운 개성을 공단부지로 내준 것은 남측에 안보적 혜택을 준 것이라며 토지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