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 오전 갑자기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려던 우리 근로자들의 출경을 막으며 큰 혼란이 일었습니다.
급작스런 개성공단 출입 제한 조치가 오늘도 이어질 것인지 우리 정부와 기업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북한이 갑자기 우리 근로자들의 개성공단 출근을 막았습니다.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려던 우리 근로자 4백 84명은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세영 / 개성공단 의료 자원봉사
- "10시에 개성공단 협력병원에 갈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출입이 통제돼서 다시 돌아가는 길입니다."
검색은 평소보다 강화됐지만, 다행히 개성공단에서 남측으로의 귀환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임숙 / 개성공단 입주업체
- "다른 때는 확인하는 사람이 한 사람 있었는데, 뒤에서 한두 명 더 절차를 거쳐서…"
우리 기업들은 그러나, 대부분 근로자들은 일단 개성공단에 남겨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북한이 계속해서 공단 출입을 막을 경우를 대비해 남은 인력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실제 어제 남으로 내려온 근로자 수는 33명에 불과했습니다.
개성공단에는 현재 8백 명 정도의 우리 근로자가 체류하고 있으며, 신변 안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오늘도 입출경 상황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526명의 근로자가 개성공단에 들어가고, 983명이 우리 측으로 돌아오겠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성사 여부는 북한의 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