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의원이 15일 소속 상임위인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추가경정 예산 편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지난 13일 부산 영도에서 국회의원 재선거를 지원하면서 "신공항과 해양수산부와 관련한 현 정부의 태도를 볼 때 부산 민심을 너무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한 데 이어 또다시 정부를 비판한 것입니다.
특히 대선 패배 후 몇차례 상임위 출석때 발언을 하지 않았던 문 의원이 이날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운 것은 4·24 재·보선 지원과 맞물려 보폭을 넓히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문 의원은 회의에서 올해 12조원 규모의 세입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대해 "세입 부분에서 큰 오류를 범해 사상 유례 없는 세입 추경안을 제출하게 된 데 대해 기재부 장관으로서 사과부터 해야 하지 않느냐"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몰아세웠습니다.
현 부총리가 "세수 추계가 잘못된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변했으나, 문 의원은 "왜 그런 잘못이 범해졌는지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용의가 있느냐"고 추궁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아예 달성이 불가능한 6조원 가량의 세입수입까지 담아 예산을 짠 것을 보면 지난해 선거를 의식, 성장률을 과대하게 낙관적으로 본 것 아니냐"고 말하는 등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현 부총리는 그 같은 의도가 없었음을 강조하면서도 아쉬움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문 의원은 "두루뭉술 넘어가지 말고 세입을 잘못 파악한 원인
당 일각에서는 문 의원이 정치활동 재개 수순을 밟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으나 문 의원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날 상임위 참석에 대해서도 "초선으로서 성실한 의정활동의 일환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