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국의 대화 제의를 수용하고 조만간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한·미 '독수리 훈련'의 수위가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중국의 대화 제의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이 최근 중국에게 대화할 뜻을 전했고, 이에 따라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이 조만간 북한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하는 우다웨이 대표가 오바마 정부와 대북 메시지를 조율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홍순경 / 북한 민주화위원회 대표
- "대화의 물꼬 트기 위해 중국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을 내세워서 6자회담을 다시 하자고 하던지…."
하지만, 이달 말 끝나는 한·미 독수리 훈련이 대화 국면으로 가는 데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미 해병대는 다음 주 포항 인근 해역에서 병력 3천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상륙훈련을 벌일 예정입니다.
이번 훈련에는 특히, 바다 위 대형 수송함에서 신속히 뜨고 내릴 수 있는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가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활주로가 없는 곳에서도 이륙이 가능하고 시속 500km의 빠른 속도로 비행해, 적진 깊숙이 병력을 투하시킬 수 있는 미군의 핵심 전력입니다.
앞서, B-52 폭격기와 F-22 전투기 등 '첨단 무력시위'에 강하게 반발했던 북한이, 또 다시 도발 위협을 재개할 가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