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을 받는 윤창중 전 대변인도 한때는 비판의 책무를 지닌 언론인이었습니다.
그가 쓴 여러 편의 글 가운데 특히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쓴 칼럼이 눈길을 끄는데요.
윤 전 대변인이 말하는 청와대 대변인은 어떤 모습일까요.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4월, 윤창중 전 대변인이 한 언론사 재직 당시 쓴 '청와대 대변인'이란 제목의 칼럼입니다.
윤 전 대변인은 칼럼에서 청와대 대변인이란 "대통령의 말을 단순히 옮기는 입이 아니며 대통령과 정권의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얼굴이자 분신"이라고 말합니다.
또 대변인이란 "외모와 언변, 문장력과 판단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징적인 국가 벼슬"이라고 추켜세웁니다.
당시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13개월 만에 대변인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비판하는 게 칼럼의 내용.
칼럼은 "몰염치하고 무감각한 김 전 대변인의 행위를 다음 정권은 배우지 말아야 한다"면서 마무리됩니다.
지난해 4월엔 자신의 블로그에 당시 새누리당 김형태 의원의 '제수 성추문' 사건과 관련한 비판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윤 전 대변인은 칼럼에서 성추문 관련 녹취 파일에 나온 목소리를 뒤늦게 자신의 목소리라고 시인한 김 전 의원의 행동을 비난합니다.
또 새누리당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검찰에 고발해 진상 규명을 법의 손에 맡길 것을 촉구하며 글을 끝맺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