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접촉에 이어서 열릴 장관급 회담에 누가 나올지도 관심을 끕니다.
북한의 대남 정책 실세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온다면 남북 대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장관급 회담이 이뤄지면 우리 측에서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회담 대표로 나서게 됩니다.
북한에서는 누가 나올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는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장관급 인사, 즉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장관급 회담에 장관보다 격이 낮은 내각 책임참사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빠른 성과를 내고 싶어한다면 통일전선부장을 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각 책임참사는 내각에 소속된 인물인 만큼 노동당이나 군이 책임지고 있는 대남업무까지 조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지금 통일전선부를 이끄는 김양건 부장은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서울을 방문해 조문하는 등 대화파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김 부장이 서울을 찾는다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김 부장은 장관급 회담에 등장한 적이 없고, 나이도 75세로 고령입니다.
▶ 인터뷰 : 문성묵 / 한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김양건 부장이) 나이가 많고,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김양건에 비해선 젊은 장관이기 때문에 북한에서 그런 것도 고려해서…."
김 부장을 대신해 북측 협상단을 이끌고 올 인물로는 차관급이면서 남북협상 베테랑인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