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당국회담 개최를 하루 앞두고 돌연 취소를 통보했습니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갑자기 남북회담이 무산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이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당국회담 하루 전 날 판을 깬 북한.
이처럼 남북회담이 개최 직전 무산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2001년 3월 13일 남북 제5차 장관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북한은 회담 당일 전화통지문으로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회담 일주일 전 있었던 한미정상회담과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불만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11년 2월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은 심지어 회담 둘째날 돌연 중단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청하자, 북한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면서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이 밖에도 2002년 남북경협추진위원회 2차 회의 등 북한의 입장 변화로 남북대화가 중단 된 사례는 여러 번입니다.
결국 북한은 대화의 판을 언제든지 깰 수 있음을 보여줘 우리측을 압박하고 자신들의 실리를 최대한 얻어내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번 회담을 무산시켜서 보다 타협의 여지를 넓혀놓고 다시 대화 재개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그런 판단을 한 것으로…."
MBN뉴스 이미혜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