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당국회담을 거부한 북한이 이번에는 미국과의 회담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광재 기자! (네, 외교부입니다. )
【 질문 】
북한이 미국에 대화카드를 던졌습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북한이 오늘 오전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를 통해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국방위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조선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미국 본토를 포함한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담보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 조·미 당국 사이에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는데요.
북한의 이번 제안은 남북 당국회담이 무산된 지 5일 만에 나왔습니다.
이번 북한의 제안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특사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6자회담 등 관련국과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의 후속조치로 보이는데요.
국방위 대변인은 북미 고위급회담의 의제와 관련해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 ▲핵 없는 세계 건설 문제 등 양측이 원하는 여러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회담의 시기와 장소에 대해 "미국이 편리한 대로 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대화의 전제 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도 "조선반도의 비핵화는 수령님과 장군님의 유훈이며 우리 당과 국가와 천만 군민이 반드시 실현해야 할 정책적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은 북미 대화에 앞서 비핵화 조치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는데요,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전격적인 회담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MBN뉴스 정광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