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과정에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추 장관 문책은 물론 청와대로도 불똥이 튈 수 있어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
이상범 기자!!
<앵커1>
철저한 보안속에 발표해도 오르는게 신도시 집값인데, 어떻게 보면 청와대의 경위 파악도 늦은감이 있는게 아닙니까.
<기자1>
네, 그래서 추 장관이 부동산 가격에 기름을 끼얹은 후 곧바로 경위 파악에 나서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가 집값만 올리고 있다는 비난이 확산되자 신도시 정책을 발표하는 과정의 경위 파악에 돌입했습니다.
부처간 혼선을 빚은 것으로까지 비쳐지는 신도시 발표 시기와 형식에 대해 집중 중검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신도시 건설에 따른 후유증, 수도권에서 불고 있는 투기 열풍 조짐 등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는 겁니다.
<앵커2>
이번 발표가 청와대와의 협의는 됐나요, 안됐으면 문제가 클 텐데요..
<기자>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그동안 건교부가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추진해 왔으며, 이 같은 추진 내용을 청와대 경제보좌관실에서 보고 받은 사항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 추 장관은 지난 23일 신도시 깜짝 발표 직전 정문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에게 '주택 공급 관련 얘기를 하겠다' 이렇게만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변인은 신도시 건설을 포함한 포괄적인 계획들은 지난 23일 이전에 벌써 보고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지만 추 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들은 청와대 경제보좌관실이 신도시 발표 과정에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점이 혹시라도 밝혀지면 청와대 역시 이번 책임에서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청와대는 추 장관이 신도시 추가 건설 방침을 발표한 후 이병완 비서실장 주재로 열리는 일일상황점검회의에서 신도시 개발 후보지 주변의 땅값 폭등 현상 등 후속 동향을 매일 주요 현안으로 점검해오고 있습니다.
<앵커3>
청와대로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그런 분위기도 배제할 수 없다면 결국 추 장관의 문책성 인사도 가능성이 있는 게 아닙니까?
<기자3>
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어제 신도시 건설 발표의 형식, 시장의 반응 등을 놓고 언론이 지적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청와대도 갖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추 장관의 판단에 착오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추 장관의 문책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다음달 초에 있을 외교안보라인 교체 때 추장관까지 포함돼 개각의 폭은 당초 보다 넓어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윤태영 대변인은 신도시 발표는 건교부 장관의 재량에 따라 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추 장관이 당일 설명은 발표라기 보다 공급 정책 일반에 대한 밑그림이라며 문책 인사를 일축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