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에 유화적인 손짓을 보냈습니다.
두 나라는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러시아 인사들을 5시간 동안 만났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회담이 끝난 뒤 두 나라가 한반도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환경 조성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결정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주변국과 대화 의지를 보여온 만큼 러시아 측에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선 비핵화·후 대화'를 내세운 상황에서 김 부상이 러시아에 우선 대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또 북한이 미국과 물밑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과 대화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북미 간 연락창구를 맡는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에 새로운 인물이 부임한 가운데 미국의 이 같이 발언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