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국정원 국정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예상대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희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앵커멘트 】
오전 상황 어땠습니까?
【 기자 】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오늘 법무부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시됐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검찰 수사 결과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는데요.
여당은 검찰의 기소 결정이 잘못됐다, 야당은 검찰이 축소 수사를 했다고 각각 비판했습니다.
폭로전도 있었는데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 대사가 지난해 12월 여의도 모 식당에서 나눈 대화를 담은 녹취파일을 공개했습니다.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권 대사는 국정원장이 원세훈 원장으로 바뀐 이후로 NLL 관련 회의록 내용을 끼워 맞췄고 그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했으며 보고내용이 어떤 경로로 정문헌 의원한테 갔다고 박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이 민주당 당직자와 짜고 벌인 정치공작이라면서 '제2의 병풍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어제 문재인 의원이 회의록 실종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 새누리당의 비난이 거세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새누리당은 아침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NLL 논란에 종지부를 찍자고 한 문재인 의원의 발언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황우여 대표는 예전에 사초 관련 범죄는 참수로 벌했다면서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강조했습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문 의원이 경위에 대해 지금이라도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면서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를 해야 하고,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사초 증발이 확인된 만큼 문 의원이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제 회의록 정국을 끝내고 국정원 국조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인데요.
김한길 대표는 잠시 후인 오후 3시 당 지도부와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회견에서 회의록 실종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여야 합의를 통해 진실을 규명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친노 진영에 눌려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은 김 대표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사태 봉합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