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가 북측에 회담을 하자고 먼저 손을 내민 건 이례적입니다.
그것도 통일부 장관이 직접 나서서 말이죠.
우리 측이 이렇게 적극성을 보인 이유가 뭘까요? .
박호근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피해가 커지는데 정부가 손 놓고 시간만 보낼 수 없다는 판단이 먼저 회담을 제안한 첫 번째 이유로 꼽힙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우리 기업들의 더 큰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막기 위해 부득이…."
또 하나는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확인시켜 준 겁니다.
정부 당국자는 "통일부 장관이 직접 성명을 발표한 것은 무게감을 주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을 함께 발표한 것도 원칙이 지켜지면 남북관계는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겁니다.
시기적으로도 정부가 남북관계 발전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8·15 이전에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하려는 뜻이 읽힙니다.
또 8월 말 한미 합동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이 실시되면 북한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그전에 매듭짓고자 하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우리 측의 마지막 회담 제의가 공단 폐쇄를 위한 명분쌓기용 최후통첩이라고 분석했지만, 정부는 중대결단에 방점이 찍힌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정재성·문진웅 기자
영상편집: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