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공은 또다시 북한에 넘어갔습니다.
북한은 우리 측이 마지막으로 내민 손을 잡을까요.
아니면 뿌리칠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 북, 회담 수용…개성공단 극적 회생
지난 25일 회담 결렬 책임을 놓고 비난 공세를 펼쳐 온 북한.
하지만, 우리 측과의 판문점 연락 채널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남북당국 회담이 무산된 뒤 곧바로 판문점 채널을 끊었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남광규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
- "남북 간 기본적인 연락은 유지되고 있고, 무엇보다 개성공단은 먼저 거부하는 쪽이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북한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고…."
2. 북, 회담 거절… 개성공단 폐쇄 수순
남북의 이견이 가장 큰 부분은 개성공단 정상화에 앞서 재발 방지책입니다.
북측은 우리 측에게 정치적 발언과 군사적 위협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 인터뷰 : 박철수 / 북측 실무회담 수석대표 (25일)
- "재발방지를 공동으로 담보하자는 우리의 건설적인 제안을 무시하고 일방적인 재발방지를 우리에게 강요하는…."
특히 전승절을 맞아 내부 결속력을 다진 북측이 사실상 사태 책임을 인정하며 회담을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겁니다.
결국 재발방지책에 대한 남북의 통 큰 양보가 없는 한, 7차 회담이 다시 열린다 해도 공단 정상화 합의까지는 험난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calling@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