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의원은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종북 논란 그리고 부정 선거 의혹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내란음모 혐의까지 받고 있는 이 의원은 누구이고, 또 경기동부연합은 어떤 단체인지 박호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민주화 운동이 정점에 달했던 1980년대 학생운동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하나는 한국사회 내부 모순 해소가 더 중요하다며 노동계급을 중시한 민중민주노선인 PD 계열입니다.
다른 하나는 반미와 자주통일을 지향한 친북 주사파 민족해방 노선인 NL입니다.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82학번인 이석기 의원은 NL 쪽에서 활동했습니다.
역시 NL 계열인 경기동부연합은 1991년 12월 재야운동권이 결성한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산하 지역단체로, 경기도 용인과 성남 등지를 중심으로 활동한 조직을 말합니다.
이들은 2000년대 들어 정당에 입당하는 등 제도권 정치 참여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였습니다.
이 의원은 작년 19대 총선 때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뱃지를 달았지만, 부정경선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 때문에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며 당이 쪼개졌지만, 이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한 것은 통합진보당의 주류 세력인 경기동부연합의 실세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앞서 이석기 의원은 김일성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삼은 민혁당 간첩사건으로 2002년 5월 체포돼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2003년 8·15 특사로 가석방됐습니다.
이 의원은 국회 입성 후에도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종북논란을 일으켰고, 이 의원의 의원직 박탈 여부를 결정할 자격심사안이 현재 국회 윤리특위에 계류 중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