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동의요구서에 따르면 (이처럼) 비밀 지하혁명조직, RO는 북한 투쟁영화 월미도와 혁명동지가, 동지애의 노래 등을 부르며 조직원들의 투쟁 의지를 고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내용의 영화와 노래였는지 이상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4문의 포로 한미 연합군의 수만 병력과 군함 비행기 등에 맞서 싸우는 인민군.
동료가 전사하자 기뢰와 함께 자폭해 미 함정을 격침하기도 합니다.
장군님께서 찾아주신 고마운 조국을 위해서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바쳐서 싸웠다.
영화 월미도는 6·25 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배경으로 김일성을 위해 몸바쳐 미군과 싸운다는 내용입니다.
1982년 북한 조선 2.8 예술영화제작소가 촬영했으며 영웅심과 애국심,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탈북자 상당수가 천안함 폭침 때 이 영화의 격침 장면을 떠올릴 정도로 북한에서는 사상무장 영화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뜨거웁게 부둥킨 동지, 혁명의 별은 찬란해 몰아치는 미제 맞서 분노의 심장을 달궈.
혁명동지가는 '북한이 날조·선전하는 김일성의 항일독립운동을 본받아 청년에게 미제에 맞서 혁명투쟁에 나서라고 선동하는 내용입니다.
체포동의요수서에는 이 의원과 RO 조직원들이 월미도를 단체 관람하고 혁명동지가와 적기가, 동지애의 노래를 합창하며 사상을 무장한 증거들이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